원자력 발전소 인턴 채용에 ‘수영복 심사’… 황당

dkbnews@donga.com2017-06-29 11: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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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 있는 한 원자력 발전소에서 인턴을 채용하는데 수영복 심사를 넣었다가 뭇매를 맞았다.

미국 인터넷매체 머큐리뉴스는 최근 "한 원자력 발전소가 비키니 사진으로 인턴을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냈다가 망신을 당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코에 있는 테멜린 원자력 발전소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소녀 10명의 비키니 사진을 올려놓고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학생을 인턴으로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냈다.

테멜린 원자력 발전소 측에서 페이스북에 공개한 10대들은 총 10명. 이들은 비키니를 입고 냉각탑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발전소 페이스북 계정에는 "여기 있는 소녀들 가운데 가장 많은 좋아요를 얻은 친구는 '2017 미스 에너지'로 뽑히게 되며 2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채용할 예정이다"고 설명돼 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소녀들에게 비키니를 입히고 많은 사람에게 심사받도록 한 것이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전 세계적으로 원전을 줄여나가고 기후와 대기 오염에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어린 소녀들에게 비키니 심사를 받게 하다니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발전소 관계자는 "기술 교육을 홍보하려는 목적이었는데 논란을 불러일으킨데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게시물을 삭제했다.

한편 발전소 측은 비키니 사진을 올렸던 10명 모두를 인턴으로 채용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트러스트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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