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아기 입양한 레즈비언 부부 “행복해”

celsetta@donga.com2017-06-28 16:10:00
공유하기 닫기

Holly(@downwithjax)님의 공유 게시물님,

캐나다에 거주하는 알렉스 두들리(Alex Dudley)씨와 홀리 그레이엄(Holly Graham)씨는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부부 사이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아이를 입양해 키우기로 결정하고 입양 절차를 밟았습니다.

이 커플이 새 가족을 맞이하면서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은 바로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일 것’ 이었다는데요. CBC뉴스 등 현지 언론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 결정은 홀리 씨의 어린 시절 친구 맨디(Mandy) 씨와 관련이 깊다고 합니다.

홀리 씨는 어렸을 적 이웃집에 사는 친구 맨디와 절친한 사이였습니다. 맨디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였지만 순수한 어린이들 사이에서 장애는 걸림돌이 아니었습니다. 자연히 홀리 씨는 다운증후군을 잘 이해하는 어른으로 자라게 됐습니다. 그는 “일곱 살 때 맨디랑 놀고 와서 부모님께 제가 그랬대요. ‘엄마 아빠, 저 나중에 맨디 같은 딸을 낳고 싶어요’ 라고요”라며 웃었습니다.



Holly(@downwithjax)님의 공유 게시물님,

Holly(@downwithjax)님의 공유 게시물님,

연인 알렉스 씨도 다운증후군 아기를 입양하고 싶다는 홀리 씨의 생각에 흔쾌히 동의했고, 두 사람은 꾸준히 준비한 끝에 잭슨(Jaxson)이라는 아기를 아들로 맞이하게 됐습니다. 잭슨은 다운증후군뿐만 아니라 심장병도 갖고 태어나 앞으로 많은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부부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부부는 아이의 성장과 가족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다운 위드 잭스(downwithjax.com)’를 운영 중입니다. 알렉스 씨는 “하루하루 커 가는 아이를 보면 감동적이고 행복합니다. 잭슨은 특별한 아이예요.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아이 역시 다른 비장애인 아기들과 마찬가지로 한 가정의 축복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