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닝’ 부르니 소떼 다가와…자연과 소통하는 여성

celsetta@donga.com2017-07-01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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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전설에 나올 것 같은 아름다운 소리로 대자연과 소통하는 여성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스웨덴 북부에 사는 요나 진튼(Jonna Jinton·28)씨는 지난 2016년 컬닝(Kulning)이라는 독특한 창법으로 소들을 불러모으는 영상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컬닝은 아주 오래된 스웨덴 소몰이 노래로, 멀리 흩어져 풀을 뜯던 소나 염소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높은 톤으로 부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상 속 요나 씨는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 들판을 향해 노래를 부릅니다. 아련하고 신비하면서도 맑은 소리에 저 멀리 있던 소들이 방울 소리를 울리며 천천히 다가옵니다. 소들은 정확히 요나 씨 앞으로 다가와 얌전히 선 채 노래에 귀를 기울입니다.

요나 씨는 유튜브에 영상을 공개하며 “컬닝은 고대 스웨덴에서 가축을 부를 때 쓰던 노래라 지금은 거의 불리지 않습니다. 이 소들도 컬닝을 들어 본 적이 없었을 텐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본능적 기억으로 노랫소리에 반응한 것 같아요. 신비로운 경험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네티즌들 역시 “신비한 전설 속 한 장면 같다”,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 “발키리(Valkyrie·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가 현실에 강림한 것 같다”라며 감동을 표했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jonnajinton)
사진=인스타그램(@jonnajinton)
사진=인스타그램(@jonnaji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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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으로 컬닝을 배웠다는 요나 씨는 숲이나 들판 등 스웨덴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에서 노래하는 영상, 자연과 함께 사는 일상 등을 공개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그는 21살이던 지난 2010년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도심에서 1000km가까이 떨어진 시골에 와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습니다.

“다니던 학교도 그만두고 인적 드문 시골에 와서 정착하는 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릴 적부터 자연 속에 있을 때 살아있음을 느꼈거든요. 도시에서처럼 편리함을 누릴 수는 없지만 아담한 오두막에서 사랑하는 약혼자와 함께, 자연과 함께 사는 지금이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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