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기 전 밥 먹었다고 조카 때린 새언니, 너무해요”

nuhezmik2017-06-27 18: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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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보다 사진?
사진=GIB 제공
배가 고픈 자식에게 얼른 음식을 내어주지 못할망정 사진 찍기 전에 먼저 먹었다며 나무라는 부모가 있을까요? 지난 6월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진 찍기 전 밥먹었다고 애 때린 새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의 오빠, 오빠와 결혼한 새언니 B씨, 조카와 함께 넷이서 만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날 A씨의 조카는 배고프다며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졸랐고, 이에 얼른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했다고 하는데요. 음식을 주문하자마자 새언니 B씨는 곧장 화장실에 갔고, 그 사이 음식이 나왔습니다. A씨는 ‘맛있는 음식 앞에서 배고픈 7살 아이의 참을성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을까’ 생각하며 이날 조카가 9시에 아침을 먹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말이 떠올라 먼저 먹으라고 권했습니다. 이에 조카는 먼저 밥을 먹기 시작했고, 뒤늦게 B씨가 화장실에서 돌아왔는데요. 그런데 B씨는 자신의 아이가 밥 먹는 모습을 보자마자 “여기 음식 플레이팅 예쁘게 나오는거 알잖아요! 사진 찍어서 올리려고 했는데 먼저 먹으면 어떡해요”라며 버럭 화를 냈습니다.

사진=GIB 제공
당황한 A씨는 “배가 많이 고픈 것 같아서 먼저 먹으라고 했다”라고 말했지만, B씨는 아이의 손을 ‘탁’ 치며 “너 때문에 사진 못 찍잖아”라며 짜증을 부렸는데요. 엄마가 화를 내자 아이는 눈치를 보다 포크를 내려놨습니다.

이 모습에 A씨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왜 애를 기죽이냐, 애 밥을 제때 챙겨 먹이던지, 사진 찍고 나서 화장실을 가던지 했어야지 애꿎은 애 한테 왜 화를 내냐”며 따졌습니다.

B씨는 같이 있던 남편마저 자신을 나무라자 “나 블로그 하는 거 모르냐”며 짜증을 내고 언성이 높아지자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사진=GIB 제공
A씨는 글 말미에 “평소에 어떻게 해왔길래 안 봐도 비디오다. 애 앞에서 싸운 건 잘한 일은 아니지만, 저런 사람이 엄마라는 것이 짜증난다”고 밝혔습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식 배고픈 것 보다 사진이 중요한가”, “애 점심을 굶기고, 학대하냐? 밖에서 저 정도면 집 안에서는 어느 정도일까. 애한테 슬쩍 물어봐야 한다”라며 B씨의 행동을 문제 삼았습니다.

아무리 소셜 네트워크 시대라지만, 자식의 배고픔보다 ‘사진 몇 장’을 중요시 여기는 부모가 있을 줄이야.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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