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깔린 할아버지 구하려 수십 명 모였지만…

celsetta@donga.com2017-06-30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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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hanghaiist
버스에 깔린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수십 명의 중국 시민들이 일제히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상하이스트 등에 따르면 6월 25일 푸젠 성의 한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노인이 버스에 치여 차 밑으로 깔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를 목격한 중국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어 버스를 들어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수십 명이 달라붙었지만 버스는 약간 기우뚱했을 뿐 할아버지가 나올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은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버스를 밀던 사람들, 주변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사람들로 교차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천만다행히 곧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장비로 차를 들어올렸고, 밑에 깔려 있던 할아버지는 약간의타박상만 입은 채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중국 시민들은 “그래도 저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할아버지를 구하려 노력했다는 것 자체가 감동적이다”, “남의 위험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 얘기가 많아 슬펐는데 희망을 본 느낌”이라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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