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알로에 먹방합니다" 中 여성, 용설란 먹고 병원행

celsetta@donga.com2017-06-27 14: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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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생 알로에 잎 먹방(먹는 방송)합니다. 많이 봐주세요!”

알로에 먹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스트리밍을 시작한 중국 여성이 방송 도중 병원에 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미러(Mirror)가 전했습니다.

올해 26세인 장(Zhang)씨는 여러 가지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먹방 BJ입니다. 그가 최근 방송 아이템으로 선택한 것은 커다란 알로에 베라였는데요. 어른 팔뚝보다 더 큰 식물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거라고 판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장 씨의 알로에 파티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한 입 베어 물고 “맛있어요”라고 말하던 장 씨는 몇 번 더 씹더니 “어? 엄청 쓴데?”라고 말했고, 시청자들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자세히 보니 잎 모양이 알로에와 다르게 생겼던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그거 용설란(Century plant)아니에요?” 라며 웅성댔고 장 씨는 고통을 호소하며 방송 카메라를 켜 둔 채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용설란은 언뜻 보면 알로에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식물로 독성이 있어 함부로 먹으면 위험합니다.

장 씨는 “세 입 먹고 나니 목소리가 안 나왔고 목구멍에 불이 붙은 것처럼 화끈거렸어요. 온 몸에발진도 생겼고요. 다행히 병원 가서 먹은 걸 다 토해내고 치료받으니 좀 살 것 같더라고요”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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