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아들의 장례식 치른 父… 황당한 사연

dkbnews@donga.com2017-06-27 1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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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게 살아있는 아들의 장례식을 치른 미국 아버지의 기막힌 사연이 미국 폭스뉴스에 소개됐다. 

최근 폭스뉴스는 "검시관이 사망자 신원을 잘못 확인하면서 살아있는 사람의 장례가 치러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사는 프랭크 J. 캐리건(82)은 깜짝 놀랄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한 검시관실로부터 아들 프랭크 M. 캐리건(57)이 노숙 생활을 하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다.

아버지 프랭크는 시신을 확인했냐고 물었고 검시관실은 지문을 통해 확인했다고 답했다.

가족들은 아들 프랭크의 장례식을 진행하고, 시신을 지역 묘지에 안장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시신을 안장할 때까지 비통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열흘쯤 지났을까. 아버지 프랭크는 친구로부터 "아들 프랭크가 살아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실제로 아들이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아들의 사망에 대해 역추적한 결과, 검시관의 잘못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시관이 지문을 검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지문이 나오지 않아 오래된 사진으로 판명한 것이다.

폭스뉴스는 "노숙 생활을 하다가 거리에서 사망한 사람의 지문을 확인하지 못한 검시관실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면서 "살아 있는 사람을 사망자로 만드는 것은 후진국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비난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트러스트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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