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남매 엄마, 남편이 '마누라 튼살' 얘기하는 걸 듣다

celsetta@donga.com2017-06-26 17: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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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샤니 키저 씨 인스타그램(@sharnyandjulius)
사진=샤니 키저 씨 인스타그램(@sharnyandjulius)
호주 여성 샤니 키저(Sharny Kieser)씨는 여섯 아이의 엄마입니다. 그는 여섯 명이나 되는 아이를 무사히 낳아 건강히 키우고 있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웠지만 종종 처녀 시절 모습과 많이 달라진 외모를 보며 우울해 하기도 했습니다.

운동과 식생활 관리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던 샤니 씨였지만 임신 때문에 생긴 배 튼살(Stretch marks)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튼살 때문에 비키니를 포기한 게 몇 년 전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샤니 씨는 남편 율리우스(Julius)씨가 자기 친구들과 서로의 아내 얘기를 하는 것을 듣게 됐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근처에 있는 줄 모른 채 튼살 이야기를 꺼냈고 아내 외모가 결혼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샤니 씨는 ‘이렇게 내 남자에게 실망하는 순간이 오는 건가’라고 반쯤 체념한 채 귀를 기울였습니다.



사진=샤니 키저 씨 인스타그램(@sharnyandjulius)
그러나 남편의 입에서 나온 다음 말은 샤니 씨 예상과는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그는 “우리 마누라 배나 다리에 튼살 있는 걸 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진심으로 아름다워 보여. 여섯 명이나 되는 아이를 낳고 키워내느라 생긴 훈장 같은 거고 난 그게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했습니다. 남편 친구들도 누구 하나 비웃거나 하는 사람 없이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감동 받은 샤니 씨는 SNS로 자기가 겪은 일을 전했고 많은 ‘엄마’들에게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샤니 씨 사연을 소개한 온라인 매체 인스파이어모어에 따르면 튼살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으로 살면서 튼살이 생기는 경우가 결코 드물지 않다고 합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새 비키니를 입고 올해 여름을 즐기기로 했다는데요. 샤니 씨는 자기 몸을 더욱 더 사랑하고 행복한 엄마이자 아내로 살 용기를 얻었다며 세계 모든 여성들을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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