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현장서 구조 거부하고 주인 기다리는 충견

celsetta@donga.com2017-06-26 14: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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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eibo
중국 쓰촨성 마오(茂)현 산사태 현장에서 슬픈 눈을 한 백구 한 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돼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 개는 구조대원이 같이 가자고 달래는데도 조용히 외면하며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6월 25일 CGTN, 채널뉴스아시아 등 여러 매체는 이름 모를 개의 충성심이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산사태 때문에 온 동네 집들이 형체조차 없이 무너졌고 2차 붕괴 위험까지 있지만 개는 돌무더기 위에 가만히 앉아 떠날 줄을 모릅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개는 진정한 사랑을 아는 동물이다”, “주인과 다시 만나기를…너무나 슬프다”, “이런 걸 보면 개고기를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티베트 자치주인 마오현 신머(新磨)촌에서는 24일 오전 5시 45분경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수로 2km와 도로 1.2km가 매몰됐습니다. 26일 오후 2시 현재 10명이 사망하고 93명이 실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들이 살아 있을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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