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선정해 10만 원 지급”… 미대생에 간판 시안 의뢰한 사장 ‘뭇매’

yoojin_lee2017-06-26 10: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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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서울과기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미대생들에게 간판 시안을 의뢰하며 터무니없는 조건을 제시한 사장이 뭇매를 맞았다.

지난 6월 19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과기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간판 시안을 부탁한다는 사장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여성 옷 가게를 오픈하는데 우리 학교 미대생들의 힘을 빌리려 한다. 아직 간판 제작을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상호의 의미를 설명한 다음 “간판 시안 좀 해서 메일로 보내달라. 시안 중 가장 많은 댓글을 받은 분을 선정해 10만 원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의뢰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 간의 계약이 아닌 경쟁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A 씨의 제안대로라면 최종 선정된 한 명을 제외한 다른 학생들은 시간을 쏟고도 비용을 받을 수 없다.

페이스북 ‘서울과기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페이스북 ‘서울과기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페이스북 ‘서울과기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게시물 아래에는 풍자를 담은 디자인 시안이 올라오기도 했다. 팀플 과제 제출 시기에 늘 회자되는 ‘X 같은 보노보노 PPT’를 응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 여러 커뮤니티에서 ‘10만 원에 고퀄 간판 디자인해주는 착한 서울과기대 학생들’라는 제목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논란이 일자 A 씨는 “잘 알아보지 않은 탓에 많은 분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썸네일 출처 | ⓒGettyImagesBank, 페이스북 ‘서울과기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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