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앓는 엄마에게 반복해서 임신소식을 알려주는 딸

nuhezmik2017-06-23 18: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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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알츠하이머 환자입니다
사진=Christine Stone
치매에 걸린 엄마에게 자신의 임신소식을 여러 번에 걸쳐 전한 감동적인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러, 허프포스트 등 해외 매체는 치매 환자인 엄마에게 계속해서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리는 영상을 공개한 크리스틴 스톤의 사연을 소개했는데요. 크리스틴의 엄마 세츠코 하몬(77)은 10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남편인 밥 하몬의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딸 크리스틴 역시 시간이 될 때마다 엄마를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하는데요. 지난해 10월 임신한 크리스틴은 임신을 알게 된 때부터 지금까지 엄마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임신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번 들은 이야기를 2분만 지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엄마를 위해 크리스틴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죠. 그리고 최근 아버지와 상의 끝에 임신한 소식을 알리는 장면을 촬영해 공개했는데요. 영상에서 크리스틴은 “엄마, 저 임신한거 알아요?”라고 묻습니다. 이에 엄마는 기뻐하며 “정말? 언제니?”라고 되묻고, 크리스틴은 “10월이에요”라고 답합니다. 이후 영상은 같은 대화를 반복해서 나누는 장면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크리스틴은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이야기했다”며 “엄마의 반응을 보는 건 슬프기도 하지만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Christine Stone
또 그는 해당 영상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 “나중에 태어날 딸에게 보여주고 싶다. 너가 할머니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크리스틴은 엄마의 영상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츠하이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그들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은 바람에서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부모님과 보내길 바랍니다. 그분들은 영원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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