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버스기사 노조, 치마 입고 시위 “더워죽겠다! 반바지 허하라”

phoebe@donga.com2017-06-23 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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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근무시간 반바지를 입도록 허용하라! 허용하라! 허용하라!”

6월 20일(현지시각) 프랑스 서부 도시 낭트(Nantes)의 버스 운전기사들이 ‘치마’를 입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폭염에도 반바지 착용을 금지하는 사용자 측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유럽 전역에서 38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에서도 기상 경보를 발효하고 간편복을 입으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CFDT 세미통(Semitan) 버스 운전기사들은 뜨거운 날씨에도 반바지를 입을 수 없습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에 따르면, 운전자들은 반바지 금지 규정을 “터무니없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성 운전기사는 치마를 입을 수 있지만 남성은 반바지를 입을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겁니다.

“우리 복장은 폭염에는 맞지 않아요. 이럴 때면 여자들이 부럽습니다.” 디디에 소베터 노동조합원은 지역 신문인 프레스 오션에 말했습니다.



“더워서 죽을 것 같단 말이오!” PRESSE OCÉAN
조합원들은 논리는 버스 기사가 운전석에 앉으면 승객들은 그의 다리를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론상 반바지를 입건 치마를 입건 그들이 털이 무성한 다리를 내놓고 일을 해도 보는 사람이 없는데 무슨 문제냐는 거죠. 

“운전할 때 앉아 있는데 승객이 다리를 어떻게 보겠습니까.”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조합원 가브리엘 마그너는 냉방장치가 없는 버스를 몰면 앞 유리 온도가 50도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긴 바지를 입곤 견딜 수 없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현대적인 접근은 운전자가 긴 바지와 반바지를 고를 수 있게 허용하는 것뿐입니다. 치마는 되고 반바지는 안 되는 건 남성 차별입니다.”

세미통 사는 통기성이 뛰어난 ‘여름용’ 긴바지를 운전자 유니폼으로 새롭게 선보였다며 반바지에 대한 회사의 금지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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