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34만원 주고 사다니” 무도회 드레스 받고 절망한 소녀

celsetta@donga.com2017-06-23 14: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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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루이스 씨 페이스북(@shamsinc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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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학교 무도회(Prom Party)’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프롬 파티를 위해 비싼 드레스를 사는 경우도 있는데요.

뉴욕 로체스터에 사는 말렉사 매웨더(Malexa Maeweather)양도 학창시절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큰 마음 먹고 300달러(약 34만 원)짜리 드레스를 구입했습니다. 키아 바그너(Kia Wagner)라는 디자이너에게 주문을 넣은 말렉사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고, 무도회 당일인 6월 2일 저녁에서야 비로소 옷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드레스를 입어 본 말렉사는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옷이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달랐던 것입니다. 속이 비치는 망사 재질로 된 드레스에는 휴지조각 같은 털장식이 군데군데 붙어 있었습니다. 대강 만든 것처럼 보이는 치마 밑단 주름장식도 망사 부분과 엉성하게 이어진 상태였습니다.

말렉사 어머니 디 루이스(Dee Lewis)씨도 딸의 드레스를 보자마자 “300달러를 주고 이걸 샀다니”라며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분노한 어머니가 따졌지만 디자이너는 한사코 자기 잘못은 없으며 옷을 만들어 줬으니 이제 알아서 하라고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사진=루이스 씨 페이스북(@shamsincere)
당장 무도회가 시작하는 데 입고 갈 드레스가 없어진 말렉사는 절망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다 근사하게 빼 입고 올 텐데 혼자서 휴지조각 같은 옷을 입을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천만다행히도 어머니 루이스 씨의 친구들이 오래된 드레스를 빌려주어 무도회에 참석할 수는 있었습니다.

무도회 뒤 루이스 씨는 SNS에 사진과 글을 올려 디자이너 바그너 씨의 무책임한 태도를 공개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거 완성된 옷 아니죠?”, “노출 많은 건 둘째치고 옷을 정말 못 만들었다. 두루마리 휴지 떼어 붙인 것 같다”, “이런 걸 만들어 팔고도 스스로 디자이너라고 칭하는 건가”라며 같이 분노했습니다.

루이스 씨는 야후(Yahoo)와의 인터뷰에서 “바그너 씨는 300달러를 돌려주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프로로서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했으면서도 그 어떤 형태의 배상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라며 디자이너를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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