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이 흘렀지만 니콜라스 카델로(Nicholas Cardello·54)와 커트 잉글리시(Kurt English·52) 커플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6월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있었던 성소수자들 행진에 참가한 동성애 커플은 24년 전 똑같은 장소에서 찍었던 사진을 다시 재현하기로 했습니다. 커트의 볼에 입을 맞추는 니콜라스의 사진이 완성됐습니다.
1993년 사진과 2017년 사진은 지난 6월 18일 나란히 소셜미디어에 게재됐고 인터넷에서 태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불과 2일 만에 60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15만 이상 리트윗 됐습니다.
플로리다 주 탬파에 사는 커플은 온라인의 뜨거운 반응에 압도됐다고 합니다. 니콜라스는 미국매체 버즈피드에 모든 댓글을 읽는 일이 “정말로 감동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소년의 의견을 읽었을 때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그들은 동성애 커플이 함께 늙어가는 사진을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우리도 이럴 수 있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말 귀여워요.”
증오 반응은 거의 없었습니다. 순수하고 열광적인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한 네티즌은 “정직하자. 이 사진에서 놀라운 것은 둘의 관계가 아니라 24년 간 선글라스를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거야”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니콜라스와 커트는 1992년 동성애에 개방적인 천주교 성당 미사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함께 살며 사랑을 키워오던 두 사람은 2008년 보스턴에서 합법적으로 결혼했고, 2015년 그들이 사는 플로리다 주에서도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미국은 주마다 동성 결혼 허용 시기가 다릅니다.
사진을 공유한 후 그들은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우리 같은 사진이 더 많이 소셜미디어에 나와야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역할 모델을 할 수 있습니다. 자살은 우리 성 소수자 청소년에게 진정한 위협입니다. 한 아이가 희망을 찾는다면 그것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요?”
사진을 공유한 후 그들은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우리 같은 사진이 더 많이 소셜미디어에 나와야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역할 모델을 할 수 있습니다. 자살은 우리 성 소수자 청소년에게 진정한 위협입니다. 한 아이가 희망을 찾는다면 그것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요?”
”it's just a phase” pic.twitter.com/WlkgiHDnh9
— mh (@tagyourheathen) June 18,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