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취집해서 GDP 낮다”… 대학교수 발언 ‘충격’

yoojin_lee2017-06-23 10: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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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동국총여’ 캡처. 
‘진리 탐구의 전당’이어야 할 대학에서 성차별적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동국대학교 총여학생회 ‘동틈’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9일까지 강의실 모니터링을 진행했는데요.

강의 도중에 벌어진 성차별/혐오·비하 발언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중복 응답자를 포함해 총 45건이 접수됐습니다.

그 결과, '여성 혐오' 발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여성·성소수자·장애인·인종 혐오 발언 가운데 여성 혐오 발언(29건)은 64%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성소수자 혐오 발언(20%), 기타(7%), 장애인 혐오 발언(4%), 인종 혐오 발언(4%) 순입니다.

페이스북 ‘동국총여’ 캡처. 
동틈이 공개한 교수의 성차별 발언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예쁜 아가씨 입에서 그런 험한 말이…
▲ 제사도 지낼 줄 모르면 시집가서 어쩌려고
▲ 수사자는 암사자를 여럿 거느린다. 남성들의 꿈이다
▲ 지하철에서 화장하고 그러지 마세요. 프랑스에서는 몸 파는 여성들이나 그렇게 해요
▲ 여성들이 다 취집(취업과 시집의 합성어. 일하는 대신 결혼을 택한다는 뜻)해서 우리나라 GDP가 낮다 등이 있죠.

내용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동틈은 “‘강의실’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강의자의 폭력적인 발언들이 사소한 문제가 아님을 알리기 위해서이다”고 밝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교수’가 강단에서 언급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어 “여성과 성소수자, 장애인, 외국인 등 특성 정체성이라는 이유로 행해진 혐오·차별 발언들은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동틈은 모니터링 결과를 모든 교수와 인권센터에 전달하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썸네일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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