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만나러 미국 간 한국 어머니, 10대들에게 폭행당해

celsetta@donga.com2017-06-22 17: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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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LA
딸을 만나러 미국에 간 50대 한국인 여성이 10대 무장강도들에게 잔인하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가 봉변을 당한 곳은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카운티 플라센티아 지역 베스트웨스턴 호텔 주차장으로, 이 지역은 치안이 비교적 좋다고 알려져 있는 곳이라 인근 한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KTLA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6월 16일 오후 9시 30분경 발생했습니다. 피해자(55세)와 딸(25세)가 차에서 내리자 건장한 흑인 남성 세 명이 피해자의 가방을 빼앗고 구타한 뒤 달아났습니다. 1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강도단은 짙은 파란색 BMW를 타고 나타났으며 운전석에 있던 한 명이 망을 보는 사이 나머지 두 사람이 피해자를 권총으로 위협했습니다. 이들은 가방을 뺏은 뒤에도 피해자의 얼굴을 비롯한 전신을 무자비하게 때리는 잔혹성을 보였습니다.

현재 피해 여성은 UC어바인 메디컬센터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신체적 부상은 물론 정신적 충격도 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의 딸은 불행 중 다행히 부상을 당하지 않았지만 “안전한 동네라고 여기고 호텔을 잡았는데 어머니가 이렇게 다치실 줄은 몰랐다”며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LA총영사관 이기철 총영사는 사건 소식을 듣고 플라센티아 경찰국을 방문해 신속한 범인 검거를 당부하는 한편 입원 중인 피해자를 찾아 위로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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