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개운한 ‘칼 가는 영상’ 인기

celsetta@donga.com2017-06-22 16: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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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인 남성이 녹슨 칼을 가는 영상이 화제입니다. 6월 19일에 올라온 영상은 22일 현재 670만 회 이상 재생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보고 있으면 묘하게 만족스럽다”, “시원한 느낌이 든다”는 반응입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준(Jun)이라는 요리 유튜버입니다. 주방도구 손질에도 일가견이 있는 준 씨는 얼마 전 고물상에서 녹슨 식칼을 발견했습니다. “이 칼? 30엔(300원)만 줘도 팔아버리겠다”고 하던 주인은 준 씨가 식칼에 관심을 보이자 “300엔(3000원)이하로는 안 팔아”라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준 씨는 결국 300엔에 칼을 구입했습니다.

준 씨는 “아직도 그 사람의 싱글벙글한 얼굴이 잊혀지지 않네요”라며 “왠지 억울하니까 이 300엔짜리 칼을 반짝반짝하게 재탄생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녹 제거제를 발라 닦아내고 숫돌에 여러 번 갈아내며 결을 살리자 칼은 점점 새것처럼 변해 갔습니다. 손질을 끝낸 준 씨는 성능 테스트를 위해 일반 싸구려 식칼과 비교실험을 했는데요. 보통 식칼은 종이도 제대로 자르지 못했지만 재탄생한 식칼은 종이에 닿자마자 놀라운 절삭력을 자랑했습니다.

물 위에 띄운 나뭇잎을 내려치자 나뭇잎은 단숨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준 씨는 오이와 무를 종잇장처럼 얇게 깎아내며 칼의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진정한 재탄생이다”, “원래 좋은 칼이었던 것 같은데, 판 사람 배 좀 아프겠다”, “칼 가는 기술이 대단하다”, “보고 있으면 내가 다 개운한 느낌”, “고양이가 귀여워서 보는 재미가 있다”며 호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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