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집은 모텔이 아니고, 난 네 하녀가 아니야”

phoebe@donga.com2017-06-24 08: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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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한 호주 어머니가 딸의 침실에 붙인 ‘집 규칙’이 온라인에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호주 선샤인코스트데일리는 6월 21일(현지시각) 십대 딸의 행동으로 인내심이 바닥이 난 엄마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선샤인 코스트 지역 엄마는 “우리 부부는 딸을 사랑한다. 하지만, 운전면허증을 받은 이후로 딸은 더 나빠졌다”고 토로했습니다. 엄마는 20일 밤에 딸의 침실 문과 주방 냉장고에 규칙을 게시한 후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 지역 커뮤니티(Sunny Coast Community) 게시판에 공개했습니다. -학교에 안 가는 날, 10시까지 일어나서 밥 먹어라. 하루 종일 자는 건 안 돼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집에 밤 10시 30분까지 들어올 것! -주말에 놀러나갔다가 자정 넘어 들어올 것 같으면, 다른 잠잘 곳을 물색해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저녁 5시~6시 30분에는 반드시 집에서 저녁식사 상차리는 걸 도와라 (수업이 없다면) -일주일에 한번은 욕실을 청소하고, 네 방 청소는 네가 해라 등이 규칙에 포함돼 있습니다. 엄마는 “넌 가족의 일원이고, 우리 집은 모텔이 아니며, 나는 네 하녀가 아니다. 규칙을 지키지 않을 거면 다른 살 집을 찾아보렴”이라고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규칙 목록을 본 십대들은 과도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는데요. 18세라는 한 여성은 “우리 부모님이 저에게 저런다면 솔직히 싫어할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효과가 있었다며 다른 부모들에게도 같은 전술을 시도해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는 “딸이 휴일 오전 10시 전에 일어나 식사 준비를 도왔다”라며 “딸이 엇나갈 거라고 한 사람도 있었지만, 효과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소셜 미디어에서 집 규칙을 공유한 이유는 여러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간에 비슷한 문제를 겪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이는 아무도 밖에 이야기하지 않는 어려운 문제”라며 “오늘날 세계에서 무례한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것은 제대로 양육하지 않은 부모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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