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쑤시개 석궁’ 中 어린이 사이에서 인기…“위험해”

celsetta@donga.com2017-06-22 11: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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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쑤시개 석궁. 사진=SCMP
이쑤시개를 끼워서 발사할 수 있는 작은 석궁 장난감이 중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장난감은 실제 석궁을 축소해 놓은 형태로, 들고 다니며 사용하거나 바닥에 세워 둔 채 발사할 수도 있습니다. 플라스틱제는 4위안(약 668원), 금속제는 10위안(약 1600원)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한데다 길거리에서 많이 팔고 있어 아이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포장박스에는 5세 이상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지만 위력은 상당합니다. 아이들은 석궁을 가지고 종이팩, 음료캔을 뚫거나 바퀴벌레를 죽이며 놀고 있지만 언제 안전사고가 발생할 지 모른다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판매되는 이쑤시개 석궁. 포장 박스에 '5세 이상'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사진=SCMP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이쑤시개 석궁들. 사진=SCMP
6월 20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쓰촨 성 청두 시에서 이 장난감 판매를 금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을 향해 발사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까이에서 사과에 대고 발사했을 경우 이쑤시개는 1.5cm 깊이까지 박혔습니다. 3미터 거리에서도 풍선을 터뜨리고 종이컵을 관통할 정도로 위력이 강했습니다.

나무로 된 이쑤시개 대신 바늘처럼 생긴 금속 심을 쓸 경우 위력은 더욱 커집니다. 학부모들과 교육관계자들은 “아이들이 장난으로 여기저기 발사하면 어떡하나. 이쑤시개도 위험하지만 금속 바늘을 쓰다가 사고가 나면 정말 큰 일”이라며 걱정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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