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고 난 中 공장 건물 앞에서 오열하는 소방관

ptk@donga.com2017-06-21 17: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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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사고가 난 공장 건물 앞에서 오열하는 소방관의 사연에 네티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9일 중국 인민망은 전날 허베이성의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현장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화마가 집어삼킨 건물 앞에서 한 소방관이 주저 앉아 오열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소방관이 이토록 망연자실한 이유는 폭발한 공장에서 아내가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건물이 폭발해 손을 쓸 수 없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이 화재로 소방관의 아내를 포함해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건물은 지난 4월 생산을 중단하도록 명령 받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근로자들이 안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국은 공장이 불법으로 운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중국은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이지만, 중국 공장에서는 아직도 부당 노동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노동자를 위험한 환경에 노출시키거나, 장시간 불법 노동을 요구하거나 임금을 착취하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노동운동은 요원한데요. 최근 ‌중국내 노동자 인권을 감시하고 조사하는 비정부기구 ‘중국노동감시’(CLW) 소속 운동가 화하이펑이 중국 경찰에 체포되는 등 탄압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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