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안 잔다는 아이를 강력 접착테이프로 다리 묶어

phoebe@donga.com2017-06-21 15: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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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미국 유치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낮잠을 거부한 4살 소녀가 교사에게 강력 접착테이프로 발이 묶이는 학대를 당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6월 20일 AP통신에 따르면, 미주리 주 밸리파크에 있는 시온 루터 러닝센터(Zion Lutheran Learning Centre)가 고소 당했는데요. 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부설 유치원 측이 낮잠 시간에 잠을 안 자겠다고 한 어린이의 다리에 접착테이프를 칭칭 감은 교사를 해고하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입니다. 게다가 감독을 해야 할 기관은 항의하는 학부모를 비웃었다고 합니다.

학부모는 이로 인해 불특정 피해가 발생했다며 2만5000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송장에 따르면, 어머니 데이 씨는 3월 딸이 유치원에 취학하면서부터 일어난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딸은 어머니에게 유치원 교사가 다리를 묶으면서 “네 이름이 적힌 빨간 강력 접착테이프가 있어!”라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소녀는 선생님이 이 테이프로 다리를 묶었고, 다른 선생님은 “낮잠 자러 가면 테이프를 풀어줄게”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학부모가 항의하자 유치원 관리자는 “어리석은 일”이라며 비웃곤 교사가 이미 징계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감독자가 사건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6월 20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교회의 무대책에 더 깜짝 놀랐다. 관련 교사를 해고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노골적으로 거절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미주리 보건고령부는 조사에 들어가 아동학대 혐의를 확인했으며, 유치원 측에 시정조치 계획을 수립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피해 아동은 현재 다른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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