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매일 이웃 속옷을 훔쳐와요, 어떡하죠?

phoebe@donga.com2017-06-21 1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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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이웃 분에게. 매우 부끄럽습니다만, 저희 고양이가 그 댁 옷을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녀석은 지난주에 6쌍의 여성 속바지와 브래지어를 가져왔어요. (후략)’ 영국 미러 6월 20일(현지시각) 이웃 집 속옷을 훔쳐다주는 고양이 때문에 부끄러운 주인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주인은 결국 이웃사촌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습니다. 영국 카디프 페어워터에 사는 ‘호박’이라는 3살짜리 고양이는 매일매일 ‘신선한’ 란제리 세트를 집으로 가져온다고 합니다. 고양이 주인 조 다비스(Zoe Davies‧44) 씨는 “이번 주에만 10쌍의 팬티, 2개의 브래지어, 2쌍의 스타킹을 가져왔다”라며 “아이들과 친구들은 재미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당황했습니다. 그렇다고 속옷을 입을 수도 몰래 버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Zoe Davies / Media Wales
매일 아침 낯선 속옷을 발견한 가족은 호박에게 경고했습니다. 조 씨는 “나는 티셔츠와 양말, 원예 장갑, 레깅스, 남성용 바지를 입습니다”라며 “어떤 날 호박이 제게 한 쌍의 속옷을 가져왔고, 며칠 후 나에게 맞는 브래지어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꽤 인상 깊었죠”라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이웃집에 사는 여섯 명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편지로 설명하고 옷을 찾아가라고 청했습니다. “집 밖에 어떤 고양이 도둑이 있다고 걱정하실 필욘 없어요. 배회하는 녀석은 우리 호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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