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뛰어다니는 아이에 주의줬는데”…부모 섬뜩한 협박

yoojin_lee2017-06-21 10: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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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드라마 ‘직장의 신’ 갈무리. 
식당에서 뛰어다니는 아이에게 주의를 줬다 협박받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6월 12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식당에서 소란 피우는 옆 테이블 아이에게 주의를 줬더니'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저녁식사를 위해 고깃집에 갔다는 A 씨. 그는 "옆 테이블의 5~7세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테이블 사이를 뛰어다녔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아이의 조부모와 부모 모두 아이를 제지하지 않았고 결국 A 씨가 나섰다. 그는 자신의 테이블 근처로 뛰어온 아이에게 "아가, (불판이) 위험하니 그렇게 뛰어다니면 안 된다. 조심해야지"라고 말했다.

이를 본 아이의 부모는 불쾌해했다. 아이 아빠는 A 씨네 가족을 노려보며 욕을 읊조리기 시작한 것이다. A 씨는 "(아이 아빠가) 제 분에 못 이겼는지 식당 가위를 들고 나를 보면서 식탁을 마구 찍었다"고 회상했다. 참다못한 A 씨가 "지금 위협하시는 겁니까?"고 묻자 아이의 할아버지는 A 씨에게 잠시 밖에 나가 이야기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할아버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A 씨의 사과와 설명에도 오히려 "당신이 손주에게 뭐라 해서 딸과 사위가 많이 화났다. 사위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위협했다. 결국 분노한 A 씨는 "정말 가족분 모두가 말씀이 통하지 않는군요. 따님과 손자를 어떻게 가르쳐 오셨는지 알만합니다"고 말한 다음 식사를 마치고 가족들과 식당을 빠져나왔다. 그는 “정말 잊지 못할 악몽 같은 식사 자리였다. 악의에 가득한 젊은 부부의 눈빛이 잊히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 장인장모 앞에서 저렇게 행동할 정도면 말 다했지 ▲ 가위를 손에 든 것은 엄연히 협박이다 ▲ 어떻게 장인어른이랑 사위가 똑같냐 ▲ 저 아이가 어떻게 자랄지 걱정된다 등의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만약 아이 아빠가 분노조절장애라면 위험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경찰을 부르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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