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재발한 암 이겨내고, 13년 전 만난 첫사랑과 결혼

phoebe@donga.com2017-06-16 14: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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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PRINTS PHOTOGRAPHY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암 투병 후 죽을 고비를 3번이나 넘긴 미국 남성이 어린 시절 캠프에서 만난 첫사랑과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미국 피플지는 6월 13일(현지시각) 플로리다의 아름다운 씨크레스트 비치(Seacrest Beach)에서 지난 5월 14일 있었던 조이 레닉(Joey Renick·23)과 그의 오래된 연인 케일리(Caylee)의 결혼식 소식을 전했습니다. 어려서 부터 백혈병으로 고생한 조이 씨는 결혼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부는 암 환자와 그들의 형제자매를 위한 어린이 캠프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Back then, I never would have guessed that someday I would marry this guy. #transformation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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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10살이던 조이 씨는 급성 림프성 백혈병으로 3년 투병을 거친 후였습니다. 케일리 씨의 여동생 테일러 씨는 혈관 주위 세포종(Hemangiopericytoma)이라는 드문 질환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자매도 캠프에 참가했습니다. 조이 씨의 여동생 캐롤 앤 씨가 케일리 씨를 소개했는데, 그는 “당시 나는 케일 리가 얼마나 귀여웠는지 지금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친구 사이로 지내온 두 사람은 특히 2008년 당시 16살이 된 테일러 씨가 사망한 후 서로에게 의지했습니다. “나는 항상 그녀에게 호감을 느꼈고 그녀도 그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조이 씨는 2011년 8월 처음으로 암이 재발했습니다. 4개월 후 그는 케일리 씨에게 첫 데이트를 신청했습니다. “우리는 스타벅스에서 다른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은 주제에 대해 몇 시간 동안 이야기했습니다. 직원들이 밤이라 문을 닫아야 한다고 했을 때 대화를 멈출 수 있었습니다. 진부한 이야기 같지만, 우리가 처음 데이트 한 후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내 인생에서 결코 누군가와 그렇게 편안하게 이야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조이 씨는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Sorry guys I'm just OBSESS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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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리 씨는 “우리가 처음 데이트를 시작했을 때 서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가 입원한 병원에 가서 만났죠. 그가 집에 있을 때는 너무 아파서 발열로 대부분 잤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암으로 여동생을 잃은 케일리 씨는 그와의 사랑을 이어가면서 흔들린 적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 있다는 것 때문이죠. 조이 씨의 병이 차도를 보이기 시작한 2015년 11월 케일리 씨는 결혼할 결심을 굳혔습니다. “그이는 인생의 밝은 면을 보면서 살아남고 살아갔습니다. 더 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행복한 커플은 학업과 결혼 계획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때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암이 세 번째 재발한 것입니다. 케일리 씨는 “우리는 결혼식장, 출장 요리사, 모든 결혼 준비를 보류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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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씨는 2016년 6월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전 조이 씨는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열흘 연속 받았습니다. 케일리 씨는 “그가 고열에 시달리고 있어 나는 그의 생존을 계속 확인해야 했습니다. 너무 무서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수술 성공 후 두 사람은 결혼식을 서둘렀습니다. 케일리와 조이 씨는 케일리 씨의 여동생이 죽기 전 가족들과 마지막 휴가를 보냈던 씨크레스트 비치에 가족과 친구 30명을 초청하고 결혼 서약을 했습니다.

“우리 관계에는 너무 많은 근심 걱정이 있지만, 결혼하는 그 순간 우리는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케일리 씨가 말했습니다.

암이 다시 재발할 우려는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지금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두 사람에게 선물이라고 합니다. 조이 씨의 건강은 지금 훌륭하고 신혼부부는 매일 감사합니다.

“그의 미래는 무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함께하고 있다는 그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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