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년 된 석순 훼손한 中남성 신상 털려 뭇매

celsetta@donga.com2017-06-15 17: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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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xtShark
3000여 년 된 종유동굴(석회암 동굴) 석순을 발로 차 부러뜨린 중국 남성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부러뜨린 석순 조각을 자랑스레 들고 일행에게 뽐내기까지 했습니다.

6월 14일 넥스트샤크 등 해외 매체는 이 남성이 기저우 성 송타오 시의 한 종유동굴 관람 도중 석순을 훼손했다고 전했습니다. 동굴 전문가에 의하면 이 동굴은 약 1만 년 전 형성됐으며 남성이 부러뜨린 석순은 약 3000여 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한 번 부러진 석순은 다시 붙일 수 없습니다.

CCTV에 포착된 영상을 보면 문제의 남성은 석순이 바로 부러지지 않자 부러질 때까지 세 번이나 발길질했습니다. 어쩌다 실수로 찬 게 아니라 고의적으로 부러뜨린 것입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분노한 중국 네티즌들은 남성의 신상을 파악해 온갖 욕설과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까마득한 세월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석순을 재미로 부러뜨린 뒤 전리품처럼 자랑한 남성은 겨우 500위안(약 8만 2800원) 벌금 처분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유적지나 명승지에서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창피하다”, “문화재에 오줌 누고, 남의 나라 공항 가서 쓰레기장 만들고, 셀카 찍는다고 나무 잘라내더니 이제는 3000년 된 석순을 부러뜨렸다. 참 잘들 한다”, “저 사람 머리도 똑같이 차 주고 싶다”며 분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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