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만에 반납한 연체 도서에 쪽지가…‘훈훈’

phoebe@donga.com2017-06-15 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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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한 도서관 책을 집에 보관하고 있는 분들이 있나요? 부끄러워 반납 안 하는 것보다 늦게라도 하는 게 낫습니다. 미국 도서관의 기록적인 반납 소식을 ABC뉴스가 최근 전했습니다.

미국 코네티컷 주 웨스트하트포드에 있는 노아 웹스터 도서관에 52년 연체된 책이 돌아왔습니다. 윌리엄 오먼드 미첼(William Ormond Mitchell)의 ‘누가 바람을 보았는가(Who Has Seen The Wind)’라는 책이 드디어 선반에 돌아온 것인데요. 원래 이 책의 반납일은 1965년 9월 29일까지입니다.

‌도서관 관리자 마사 처치 씨는 지난 수십년 간 누가 이 책을 가지고 있다가 반납한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책 표지에 메모가 한 장 붙어 있었습니다. “이 책을 너무 오랜 세월 후에 돌려드려 미안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습니다.” 

처치 씨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직원이 책을 내게 가져왔습니다. 표지에 붙은 메모는 매력적입니다. 나는 우리 도서관 페이스북 관리자에게 뭔가 귀여운 일을 하자고 했고, 페이스북에 주목할 만한 사진이 올라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40년 동안 도서관에서 일해온 처치 씨는 이 책처럼 늦게 반납한 도서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연체를 자주 합니다. 그러나 52년은 아마 기록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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