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의 죽음 이후…눈물의 웨딩 촬영한 신부

phoebe@donga.com2017-06-15 15: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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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y Gannett Photography
“나의 집에는 절대 올 수 없는 내 결혼식 날을 기다리는 웨딩 장식품들이 가득합니다.”

약혼자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슬픔에 찬 신부는 그와의 추억을 가장 아름답게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야후7비가 6월 14일 사연을 전했습니다.

미국인 한나 달(Hannah Darr) 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랑해온 연인 레인(Layne) 씨를 끔찍한 자동차 사고로 잃었습니다. 결혼식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예비 신랑은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습니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결혼식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미래 설계도 한창했죠. 가족이 되고, 살림살이를 사고, 함께 노인이 되는 것까지 말입니다.

“레인과 나는 우리 삶을 계획했고, 소를 샀습니다. 우린 소를 사면 아주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집을 짓고 미래 아이들이 뛰어놀 땅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함께 할 수 없는 큰 계획과 커다란 꿈을 말이죠.”



Holly Gannett Photography
Holly Gannett Photography
마음을 추스른 한나 씨는 웨딩드레스 사진을 남기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오클라호마 이니드의 웨딩 사진가 홀리 가넷(Holly Gannett) 씨의 도움으로 죽은 레인 씨가 함께 있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재현했습니다. 한나 씨가 혼자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사진을 찍은 후 포토샵으로 레인 씨를 합성한 것입니다. 한나 씨는 촬영 당시 레인 씨의 영혼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가 내 주위에 팔을 감싸고 말했어요. ‘자기야, 그만 울어! 자긴 정말 아름다워, 당신은 아주 강하잖아. 자기가 할 수 있다는 걸 난 알고 있어!’” 한나 씨는 “그와 결혼식을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 미래 남편으로 그를 기억하고 싶어 웨딩드레스를 입고 그와 함께 한 사진을 찍고 싶었다”고 허핑턴포스트에 말했습니다. “웨딩촬영은 내가 슬픔을 종결할 수 있게 해주었어요. 그와 함께 결혼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했죠. 하지만 적어도 그와 함께한 사진을 갖게 된 데에는 감사합니다. 사진은 영원히 간직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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