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된 300억 복권당첨자 여친, 10년 후 다른 복권당첨

phoebe@donga.com2017-06-15 15:15:23
공유하기 닫기
앤드류스라는 미국 여성 100만 달러 복권 당첨
과거 거액 복권당첨자 셰익스피어의 전 여자친구
셰익스피어는 2006년 3000만 달러(337억 원)
복권 당첨자로 2009년 무어라는 여성에게 살해돼 
안투아네트 앤드류스의 복권. 출처=폭스13
최근 미국에서 즉석복권으로 100만 달러(약 11억 원) 행운을 거머쥔 여성이 살인 희생자가 된 과거 유명 복권 당첨자의 여자 친구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폭스뉴스와 베이뉴스9은 6월 14일 폴크 카운티에 사는 안투아네트 앤드류스(Antionette Andrews)가 더프 로드 98번 고속도로 서클K 매장에서 25달러를 주고 긁는 즉석복권을 샀습니다. 이 복권이 100달러에 당첨된 것입니다. 안투아네트는 아들 아힘 뒤마스(Raheem Dumas)에게 전화를 걸어 비명을 지르며 기쁜 소식을 알렸습니다. 뒤마스는 폭스 뉴스에 “엄마가 울고 비명을 지르시기에 ‘엄마, 1000달러 아녀요? 10만 달러 맞아요?’라고 되물었다”고 말했습니다. 뒤마스는 하느님이 그들 가족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신 것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바로 어머니 안투아네트가 과거 거액 복권에 당첨된 아브라함 셰익스피어의 전 여자친구였기 때문입니다. 2006년 3000만 달러(약 337억 원) 복권당첨자 아브라함 셰익스피어는 돈을 노린 재산관리인 도리스 무어(Dorice Moore)라는 여성에게 살해됐습니다. 당시 셰익스피어가 세금을 내고 수령한 돈은 대략 1700만 달러(191억 원)라고 합니다. 하지만 상당액을 주변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재산관리에 걱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문맹’인 아브라함 셰익스피어(가운데)는 플로리다 복권에서 3000 만 달러의 상금을 일괄 수령했습니다. 세금을 내고 상금은 대략 1700 만 달러가 되었습니다. 출처=Bay News 9
무어는 셰익스피어가 살해되기 전 이미 재산 수십만 달러를 가로챈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고인의 나머지 재산까지 가로채려고 살인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습니다. 사람들을 고용해 셰익스피어를 찾는 전화와 편지를 대신 답하게 하는 등 그의 죽음을 숨겼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범죄가 드러날까 불안해진 무어는 어느 날 한 용역업자 를 찾아 대신 범죄를 자백해주면 거액을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용역업자에게 범행에 사용된 총을 넘기고 시신이 묻힌 장소를 알려진 그는 바로 경찰에 잡혔습니다. 사실 이 용역업자는 비밀수사 중인 경찰관이었습니다. 미국 법원은 지난 2012년 12월 10일 무어에게 1급 살인 및 총기사용 혐의를 적용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담당판사는 “내가 일평생 만나본 사람 중 무어는 가장 교묘하고 계산적이며 차가운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살해된 셰익스피어의 아이들 중 한 명의 어머니가 바로 안투아네트 앤드류스입니다. 그는 셰익스피어와 당첨금으로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죽은 후 재산은 사라져 찾을 길이 막막해졌습니다. 안투아네트는 앞으로 가족들과 다른 곳으로 이사해 삶을 단순하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족에 관해선 크고 나쁜 늑대가 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가능한 가족을 보호할 것이므로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