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떼 호수에 빠진 스쿨버스...‘10살 영웅’ 대활약

celsetta@donga.com2017-06-15 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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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가 고장나 호수에 빠져 버린 스쿨버스에서 친구들을 구해 낸 열 살 소년 이야기가 다시금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2015년 10월 사고 당시 10살이었던 니콜라스 시에라(Nicholas Sierra)군은 침착하게 친구들을 구해냈습니다. 오데사 주 브라이언트 초등학교에 다니는 니콜라스는 스쿨버스에 탄 채 귀가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호숫가를 지나던 도중 갑자기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고 운전기사가 브레이크를 힘껏 밟았지만 버스는 크게 헛돌며 근처 나무를 들이받은 뒤 호수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다친 아이는 없었지만 호수에는 악어가 살고 있었습니다. 신속히 빠져나가지 않는다면 악어들이 다가올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차에는 초등학생과 유치부 아이들을 비롯해 학생 2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니콜라스는 침착하게 대처하며 친구들을 부축했고 버스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도 끝까지 붙잡아 빼냈습니다.



'악어 서식지' 경고판. 사진=ABC News
꼬마 영웅 니콜라스와 근처 어른들의 구조작업이 진행되던 도중 지역 보안관들도 참여해 아이들과 운전기사를 비롯한 탑승자 전원을 뭍으로 끌어냈습니다. 어른들은 니콜라스의 영민함과 대범함에 깜짝 놀랐습니다.

니콜라스는 ABC뉴스 등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기사 아저씨가 브레이크를 밟는 걸 봤는데 차가 멈추지 않았고 다들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어요. 아저씨가 ‘꽉 잡아!’ 라고 소리쳤죠. 그 다음부턴 정신이 없었어요. 유치원생 여자애를 먼저 물 밖으로 데려다 준 다음 다시 들어가서 친구들을 도왔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목격자들 또한 “버스기사 아저씨와 어린 소년이 빠르게 움직인 덕에 다친 사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그 소년이 정말 놀라웠어요”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니콜라스는 ‘초등학생 영웅’으로 칭송받으며 어른들을 감동시켰고 아이들에게는 역할모델이 됐습니다. 사고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움직인 니콜라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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