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살찌고 싶다”던 317kg 여성, 임신 소식에…

celsetta@donga.com2017-06-14 18: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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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irror/Barcroft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여성이 되고 싶다’는 일념 하에 하루 종일 침대 혹은 소파에서 살던 여성이 마음을 바꿨습니다.

6월 13일 영국 미러에 따르면 이 여성은 올해 28세인 모니카 라일리(Monica Riley)씨입니다. 모니카 씨는 뚱뚱해질수록 더 섹시해진다고 여겼으며 남자친구이자 약혼자인 시드(Sid)씨 역시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시드 씨는 깔때기를 사용해 여자친구에게 고지방 음료를 먹여 주기도 했습니다.

모니카 씨가 섭취한 하루 식단은 평균적으로 다음과 같았습니다.
- 스콘 6개
- 소시지 롤 6개
- 설탕 범벅 시리얼 한 대접
- 체중증가 쉐이크 두 잔
- 치킨 샌드위치 4개
- 더블 치즈버거 4개
- 감자튀김 (L)
- 치킨 너겟 30개
- 마카로니 치즈 한 대접
- 타코
- 아이스크림 한 갤런(3.78리터)

찰떡 궁합을 자랑하던 커플에게 2016년 여름 깜짝 놀랄 만 한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모니카 씨가 임신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임신했다는 걸 알고서도 모니카 씨는 늘 하던 대로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들을 먹으며 운동은 전혀 하지 않는 생활을 계속했고, 결국 아이는 임신 12주차에 유산되고 말았습니다.

충격에 빠진 두 사람은 다시 아이를 가져 보려 했지만 임신 14주차에 또 다시 유산을 겪었습니다. 두 번이나 아이를 잃은 모니카 씨는 깊이 상심했지만 2017년 3월 또 다시 임신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진=Mirror/Barcroft
사진=Mirror/Barcroft
“다시 또 아이가 찾아왔다는 말에 기뻤지만 두렵기도 했습니다. 또 아이를 잃을 수는 없어요. 이번에야말로 꼭 아이를 지킬 겁니다.” 모니카 씨는 절박한 마음으로 10주만에 88kg을 감량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움직일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현재 229kg인 모니카 씨는 “그 동안 제 식습관이 정말 끔찍했다는 걸 인정합니다. 유산을 두 번이나 겪으면서도 생활습관을 바꾸지 못했던 게 후회스러워요. 이제 밤에 잠도 규칙적으로 자고 낮에 운동도 합니다. 시드도 절 많이 도와줍니다. 벌써 몸이 확 달라진 게 느껴져요”라고 말했습니다.

모니카 씨와 시드 씨는 “이번에야말로 꼭 아이를 지켜낼 겁니다”라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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