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낚시꾼 “상어가 배 위로 ‘펄떡’…십년감수”

celsetta@donga.com2017-06-13 18: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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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BC News
사진=NBC News
73세 호주 남성 테리 셀우드(Terry Selwood) 씨는 최근 밤 낚시를 즐기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불청객을 만났습니다. 어른 키만한 상어였습니다. 상어는 셀우드 씨의 쪽배 근처를 맴돌다 갑자기 배 위로 펄떡 뛰어올랐습니다.

“물 속에서 뭔가 빙빙 돌고 있다는 게 흐릿하게 보였습니다. 잠시 후 상어가 펄떡 뛰어오르더라고요. 그 순간 정말 거대해 보였습니다. 녀석은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부숴버리려는 듯 몸부림쳤어요.” 셀우드 씨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크기만큼 기운도 엄청났던 상어는 발버둥치면서 셀우드 씨를 물었고 셀우드 씨는 살점이 뜯겨져 나가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내 배에 상어가 있다니! 정말 드라마에서나 볼 것 같은 순간이었죠. 해안경비대에 상황을 설명했지만 직접 보기 전까지는 믿지 않더라고요. 두 눈으로 보고서야 ‘와 진짜 상어잖아!’라며 다들 놀랐죠.”

은퇴 뒤 낚시를 즐기며 지루할 틈 없이 지내고 있다는 셀우드 씨는 상어에 물렸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며, 낚시를 그만둘 생각도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이번엔 상어가 뛰어올랐으니 다음 번엔 악어가 뛰어오르지 않을까요? 준비 단단히 하고 기다리렵니다”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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