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에게 말 안 거는 옷가게…“이런 걸 원했어”

celsetta@donga.com2017-06-13 14: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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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원이 말 걸면 불편하고 긴장된다는 사람들이 있죠. 혹은 매장에 오기 전 인터넷 등으로 다 알아보고 와서 부가설명이 필요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고객들을 위해 일본 한 의류업체에서는 ‘인사도, 상품 권유도 하지 않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어반리서치’라는 브랜드에서는 입구에 일반 장바구니와 눈에 잘 뜨이는 파란색 장바구니를 같이 놓아두고 있습니다. 파란색을 들면 ‘말 걸지 말아 주세요’라는 표시입니다. 이 시스템은 상품 권유 받기 싫거나, 자기 혼자 천천히 둘러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호평 받고 있습니다. 점원들 역시 “도움이 필요한 손님과 혼자 구경하고 싶어하는 손님이 명확하게 구분되니 일하기 편해졌다”며 반긴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남과 말 섞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침묵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3월 21일에는 교토 택시회사 ‘미야코 택시’가 꼭 필요한 경우(목적지 묻기, 계산) 외에는 손님에게 말을 걸지 않는 ‘침묵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기사보기 : “손님에게 말 걸지 않겠습니다” 日 ‘침묵 택시’ 등장

번잡한 도시 생활 속에서 혼자 조용히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고, 내향적인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준다는 점에서 ‘침묵 서비스’를 반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반면 사람을 앞에 두고도 말 걸지 않는 것은 인간미가 없는 것 아니냐며 침묵 서비스의 보편화를 경계하는 소비자들도 있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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