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로 ‘경찰’ 어깨 찌른 중학생… “경찰 우습게 봐, 씁쓸”

yoojin_lee2017-06-13 09: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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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페이스북 캡처 
한 경찰관의 사연에 네티즌들이 분노했다.

경찰관이라고 밝힌 A 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자신이 겪은 씁쓸한 일을 공개했다. 그는 “오늘 근무 중 중학교 1학년생을 ‘보호조치’하다가 황당한 공격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건은 학생의 귀가를 위해 학생과 경찰관이 순찰차로 이동하던 도중 발생했다. 순찰차 뒷좌석에 앉아있던 학생이 앞 좌석에 앉은 A 씨의 어깨를 샤프로 두 차례 찌른 것이다.

A 씨에 따르면 샤프 끝부분이 어깨에 박힐 정도였다. 샤프로 살짝 어깨를 건드린 것이 아니라 손에 힘을 주고 찌른 것이다. 그는 “작은 샤프지만 두 번 찔렸더니 쓰리다”고 말했다.

이어 “형사미성년자라 자기가 처벌을 안 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A 씨가 사연을 공개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그는 “중학생들도 경찰을 우습게 본다고 생각하니... 마음의 상처가 더 커지는 밤이다”고 끝맺었다. 네티즌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샤프로 찔러도 처벌받지 않는다니 ▲청소년 보면 이제 눈도 마주치면 안 되겠다 ▲소년법 개정했으면 좋겠다 ▲보호해주려고 했더니 이걸 악용해?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형벌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소년의 경우 형사책임능력이 없다는 점에 근거해 형사처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는다.‌‌자료사진 출처 | 페이스북 캡처,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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