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짚모자’로 만든 342만 원짜리 드레스

celsetta@donga.com2017-06-12 17: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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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ense.com
내가 모자요 모자가 곧 나로다
3030달러(한화 약 342만 원)짜리 ‘밀짚모자 드레스’가 등장했습니다. 밀짚으로 만든 드레스가 아니라 밀짚’모자’로 만든 이 드레스는 패션이 어디까지 난해해 질 수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6월 10일 온라인 매체 매셔블(Mashable)에 따르면 이 드레스는 프랑스 디자이너 자끄뮈스(Jacquemus)의 작품으로 총 8개의 크고 작은 밀짚모자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비대칭적 구조’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상품 설명에 ‘100% 밀짚’이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일반인이 디자이너 드레스를 사는 건 특별한 날이나 파티 때 입기 위함일 텐데요. 아무래도 이 밀짚, 아니 밀짚모자 드레스는 웬만큼 ‘특별’한 자리가 아니고서는 선뜻 입기 어려울 듯 합니다. 앉으면 모자가 짓눌릴 테니 앉을 수도 없고 세탁소에 맡기기도 애매하니 말입니다.

해외 네티즌들은 “창의성. 독특함. 참 좋은 말이다. 하지만 이 밀짚모자 드레스에 대해선 솔직히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 “입으면 온 몸이 따가울 것 같다”, “이번 주말 할아버지 농장에 가서 밀짚모자 8개를 붙여 보겠다”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반인과 패션 세계는 이렇게 또 한 발 멀어지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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