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소녀, ‘명문’ 스탠퍼드大에 합격하다

phoebe@donga.com2017-06-09 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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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옵저버 화면 캡처, 트위터 영상 캡처
가족과 노숙생활을 하던 미국 소녀가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명문 스탠퍼드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6월 8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언론은 미국 이스트 웨이크 고등학교(East Wake High School)를 졸업한 메간 페어클로스(Megan Faircloth·17)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웨이크 카운티 지역 많은 학생은 대입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지만, 메간은 밤에 어디에서 자야할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메간의 가족은 노숙자였습니다. 메간의 가족은 고등학교 3학년 무렵 살던 집에서 퇴거됐습니다. 어머니 멜바 씨는 모텔 방에서 잘 돈을 벌기위해 일을 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 어머니와 메간 자매 두 명은 월마트에 주차된 차 안에서 잤습니다. 암울한 시기 메간의 희망은 오직 공부였습니다.

“어떤 때는 노숙자 쉼터에서 지냈고, 얼마 후에는 친척 집을 전전했고, 자동차 안에서 살 때도 있었습니다.” 메간은 뉴스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메간은 ABC에 “내 인생은 학교 밖에서는 혼란스러웠지만, 학교에 다니는 동안은 모든 일이 내 통제 하에 있었다”라며 “내가 하고 싶었던 모든 일은 나의 선택이기 때문에 온 힘을 쏟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메간은 문학 클럽을 시작했고 학생회 부회장을 했으며 다른 과외 활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머니 멜바는 “가장 힘든 순간은 우리 아이들이 고통 받는 걸 보는 것”이라며 “메간은 차에서 숙제해야만 했다. 우리는 노숙자 쉼터에 머물기도 했고, 아침 5시에 일어나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었다”고 말했습니다.

메간은 어려울 때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명언이 적힌 벽화 앞에 자주 들렀습니다.

‘어제로부터 배우고, 오늘을 살며, 내일을 기대한다.’ -아인슈타인-




뉴스옵저버 화면 캡처
메간은 GPA 5.25로 전교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미국 이스트 웨이크 고등학교(East Wake High School)를 졸업한 소녀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학 중 한 곳인 스탠퍼드 대학교로 향하고 있습니다.

올 가을 메간은 장학금을 받고 스탠퍼드 대학교에 입학해 영어와 교육학을 전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메간 가족에겐 주소가 생깁니다. 10월에 가족은 웬델의 집으로 이사를 합니다.

스테이시 앨스톤 교장은 “메간은 재학 시절 거의 1위를 유지했다”라며 “매우 똑똑했다”라고 AP통신에 말했습니다.

그는 메간이 졸업 축사에서 자신이 겪었던 어려운 일을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이들은 메간에게 다가와 네 덕분에 나도 영감을 얻었다고 고마워했습니다.

경제과목 교사인 에밀리 스틸은 AP통신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메간의 사례는 교사들에게 교훈을 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 교사는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기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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