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미국인들, 한국인 굉장히 부러워 해”

bong087@donga.com2017-06-09 15: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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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청문회를 보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김동석 뉴욕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미국 내 여론에 대해 “‘대통령이 진실을 얘기하느냐, 코미 국장이 진실을 얘기하느냐’에 대해서는 평균 62~63%가 ‘코미 쪽이 진실이다, 대통령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나오는 게 지금 미국의 여론”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석 상임이사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인터뷰에서 청문회 끝난 상황에서의 미국 내 여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평균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서 나온 ‘대통령이 진실을 얘기하느냐, 코미 국장이 진실을 얘기하느냐’에 대해선 ‘평균 62~63%가 코미 쪽이 진실이다, 대통령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나오는 게 지금 미국의 여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가까운 데에서 열린 미국 종교 지도자들 모임에 얼굴을 비췄다. 거기에서 트럼프답게 코미가 오늘 무슨 얘기를 하든, 나는 얼마든지 코미와 싸워서 이길 자신이 있단 얘기를 했다”면서 “청문회가 끝난 다음에 대통령의 변호사가 ‘코미가 하는 얘기가 진실이 아닌 게 많다’고 얘기했다. 오늘 청문회 결론은 대통령과 코미의 진실 공방전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에 대해선 “사실 미국에서 탄핵이 시작되기 전에 사임한 적은 있는데, 대통령이 아직 탄핵된 적이 없다. 어제 하원의원 두 분이 탄핵 소추안을 내겠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그런데 민주당 안에서 이견이 생긴다. 오래 수사를 하고, 증인을 불러대고 하면 너무 오래 가기 때문”이라면서 “민주당 다수는 탄핵보단 계속해서 러시아 내통설 수사를 잘하게끔 하고, 내년도 중간 선거에서 하원이 되는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어떤 일을 해야만 승산이 있다고, 이런 얘기가 주류로 나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에서 우리나라 탄핵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한다고 하더라’는 지적엔 “대한민국 국민들을 굉장히 부러워한다. 지금 미국의 대통령 리더십도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어떻게 하면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에 바꿀 수 있는가, 하는 걸 궁리하면서 대한민국 대통령, 새 대통령이 선출되는 과정이 많이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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