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호랑이, 곰이 친구다?!"...현존했던 최강 맹수 조합

nuhezmik2017-06-08 18: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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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野)벤저스, BLT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미국 조지아 주의 한 마약밀매업자의 작업실 지하에서 뱅갈 호랑이(Tiger), 아메리카 흑곰(Bear), 아프리카 사자(Lion)가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세 마리 모두 새끼였으며, 온몸은 상처투성이에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려있었습니다. 후에 마약밀매업자는 감옥에 가게 되고, 당국은 세 마리를 동물 보호소에 맡겼는데요.



보호소로 보내진 녀석들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각자의 우리에서 생활하게 됐으나 서로를 그리워한 모양인지 세 마리 모두 항상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건강을 회복한 후, 보호소 당국은 세 마리를 동물원에 입양시키는 결정을 내렸고, 조지아 주 로커스트그로브에 위치한 동물구제센터로 이송됐습니다.

센터에 와서도 각자 다른 우리에서 생활하게 됐지만, 센터 관리자는 이들이 어렸을 때 함께 했다는 점을 생각해 한 우리에 합사시키는 결정을 내렸는데요. 

사자 '레오', 호랑이 '시어 칸', 흑곰 '발루'. 사람들은 녀석들을 'BLT' 라고 부른다.
합사 당일, 당초 서로간의 맹수성이 달라 마찰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과는 달리 녀석들은 기다렸다는 듯 서로의 몸을 핥고 얼굴을 비비며 즐거워했습니다. 아마도 힘든 시기를 같이 보낸 정과 그리움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렇게 15년의 세월이 흘러 이들은 센터의 마스코트가 되어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사자, 곰, 호랑이 맹수 최강자들의 조합에 사람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2016년 8월 맏형인 사자 레오가 건강악화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남은 두 녀석은 서로 레오를 보낸 슬픔을 위로하는 듯 더욱 각별하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수시로 서로의 몸을 비비면서 말이죠. 



사자, 호랑이, 곰. 이 이상 최강의 맹수 조합은 없을 것 같네요. 혹시 있다면 댓글로...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Noah's Ark Animal Sanct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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