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학벌·인맥 없이”…김광림, 후배 김동연 청문회서 ‘눈물’

toystory@donga.com2017-06-08 18: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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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동아일보 DB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중 눈물을 흘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은 6월 7일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중 국민을 가장 안심시키는 인사"라며 눈물 어린 격려를 전했다. 두 사람은 과거 기획재정부에서 동고동락한 선후배 사이다.

김 의원은 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75년 경제기획원 종합기획과·예산총괄과 사무관을 거쳤고, 김 후보자는 26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뒤 1983년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예산실·경제기획국 사무관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김 의원보다 한참 후배지만 옛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 등에서 함께 일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를 향해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기재부 직원들을 향해 "대통령 리더십 공백 기간부터 새 대통령을 모시기까지 5개월간 잘해줘 역대 정부 중 가장 양호한 재정·경제지표를 다음 정부에 넘겨주는 결과를 가져와 고맙다"고 울먹였다. 김 의원의 눈물에 김 후보자 뒤에 앉은 기재부 관료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어 "부총리 (후보자)에게도 한 말씀드리겠다. 돈·학벌·인맥 없이 이 자리에 왔고 (후보자의) 기고문을 보면 하도 힘들어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일찍 만날까…"라며 "아버지에게 자랑하고 싶은 일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오늘까지 온 것으로 안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야당 의원 관계를 넘어 함께 근무했던 동료로서 한국경제사에 오래 기억될 부총리가 되길 기원한다"며 "바람이 불기 전 먼저 눕는 현실 타협적인 장관 대신 대통령에게 경제 관료들의 의견을 잘 전달하는 소통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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