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폭행남’…30분 만에 석방, 4일 뒤 재검거한 사연

dkbnews@donga.com2017-06-08 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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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화면 캡처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길 가던 여대생을 수차례 폭행해 코뼈를 부러트린 40대 남성이 우여곡절 끝에 경찰이 붙잡혔습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이모 (4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월 7일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이 씨는 지난 3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서 길을 지나던 여대생 A 씨(19)가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가했습니다. 이 씨는 10분간 A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습니다. A 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이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지구대로 이송했지만, 이 씨가 숨을 못 쉬겠다며 발작 증세를 일으키자 30분 만에 석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YTN 화면 캡처
경찰은 “때굴때굴 굴러다녔다”라며 “발작을 일으켜서 사람이 죽으면 안 되니까 석방을 먼저 했다”고 당시 상황을 언론에 말했는데요. 다 죽어간다던 이 씨는 2시간 만에 병원에서 나와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는 두 차례에 걸친 경찰의 출석요구도 모두 무시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경찰을 비난하는 여론이 일었고, 결국 7일 오후 2시 40분께 경북 칠곡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이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 밝혔습니다.  ‌‌사진=YT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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