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과 잘 어울릴 것 같다” 흑인 학생 표창한 美교사

celsetta@donga.com2017-06-05 15: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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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ox26 Houston
인종차별적인 행동으로 학생들에게 상처를 준 미국 교사가 지탄받고 있습니다. 이 교사는 흑인이나 이민자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 ‘백인과 잘 어울릴 것 같은 아이에게 주는 상’이나 ‘커서 테러리스트가 될 것 같은 학생에게 주는 상’등 해괴한 표창장을 주었습니다.

지난 5월 23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위치한 앤서니 아귀레 중학교(Anthony Aguirre Junior High School) 학생과 학부모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교사 스테이시 로켓(Stacey Lockett)이 7학년 학생 시드니 시저(Sydney Caesar)에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시드니는 ‘백인들과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학생(Most likely to blend in with white people)’이라는 이름의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표창장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이 종이조각을 들고 사진 찍은 시드니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전혀 없습니다.



같은 7학년생인 리젯 빌라누에바(Lizeth Villanueva)는 ‘커서 테러리스트가 될 것 같은 학생(Most likely to become a terrorist)’ 상을 받았습니다. 이 역시 교사 로켓의 만행이었습니다.

학부모들은 폭스26 뉴스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로켓은 학생들을 인종이나 출신으로 분류해 차별하고 모욕 주었다. 이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학교 측이 즉시 로켓을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귀레 고등학교 측은 5월 24일 즉각 성명을 내고 사건을 꼼꼼히 조사한 뒤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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