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 옷은 불편해” 불만 품은 엄마, 쇼핑몰 차렸다

celsetta@donga.com2017-06-02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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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irls Will Be
“엄마, 이거 움직이기 불편해요.”

여아용 아동복 쇼핑몰 ‘Girls Will Be’ 대표인 샤론 초키(Sharon Choksi) 씨는 딸아이 옷을 사주러 갔다가 여자아이 옷이 남자아이 옷보다 작고 짧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전까지는 별다른 생각 없이 사 입히던 티셔츠나 반바지였지만 남자아이 옷과 비교해 보니 훨씬 타이트하고 짧아 확실히 움직이기 불편해 보였습니다.

“‘공주옷’을 입고 싶어하는 아이들만큼이나 편한 옷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제 딸 마야와 조카 그레이스는 프릴이나 레이스가 달린 옷, 반짝이가 달린 옷보다 나무타기나 레고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옷을 좋아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여아용 옷을 좀 더 편하게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사진=Girls Will Be
샤론 씨는 유명 브랜드 상점 10개를 돌며 아동복 코너에서 남아/여아용 옷들을 구입해 왔습니다. 같은 10세용 티셔츠라 해도 여아용 티셔츠는 남아용보다 허리길이가 8%, 소매길이는 35% 짧았으며 품도 1~3인치 더 작았습니다. 반바지 길이는 최대 65% 짧았습니다.

옷을 비교해 본 샤론 씨는 “남자아이들 옷에 비해 여자아이들 옷은 작고 짧아 덜 편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여자아이들이 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동복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꿈을 꿔, 할 수 있어(Dream it, Do it)”, “용감하게, 대담하게, 두려워하지 말고 모험을 즐겨(bold, Daring, Fearless, Adventurous)”, “게임 시작이야!(Game on!)”처럼 진취적인 문구를 적은 ‘여아용’ 티셔츠는 큰 인기를 얻었고 어른용 사이즈까지 출시됐습니다. 색상 역시 연두색, 파란색, 회색, 빨간색 등 다채롭게 사용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반짝이 없는 옷 격하게 환영합니다”, “아들 옷보다 딸 옷이 훨씬 작고 짧고 노출이 많더군요. 아동복에 굳이 그런 차이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편하고 귀여워 보인다”며 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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