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룸에 ‘동전 크기’ 아기 족제비가…”

celsetta@donga.com2017-06-02 1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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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동물들은 따뜻한 곳에서 쉬려는 본능 때문에 자동차 엔진룸에 기어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해 엔진룸 안으로 들어가곤 하는데요. 차가 출발하기 전 미처 피하지 못한 고양이들은 엔진룸 안에서 사망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겨울철에는 시동 걸기 전 본넷을 두드려 고양이를 쫓아내야 합니다.

비단 고양이뿐만 아니라 ‘족제비’도 엔진룸에 파고드는 동물 중 하나인데요. 최근 미국 AWM는 워싱턴에 사는 익명의 부부가 겪은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부부는 차에 시동을 걸던 도중 차 유리에 무언가 비치는 걸 발견했습니다. 어미 족제비가 새끼를 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여긴 부부는 즉시 시동을 끄고 엔진룸을 살펴보았습니다. 엔진룸에는 아주 작은 새끼 족제비 몇 마리가 남아 있었습니다. 엔진룸에서 쉬던 어미가 새끼들을 밖으로 물어 나르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부부는 새끼들을 안전한 곳에 옮겨 주고 귀여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있는 아기 족제비는 동전 크기와 비슷할 정도로 아주 작고 깜찍한데요. 부부가 어미 족제비를 눈치채지 못했다면 눈도 못 뜬 아기 족제비들이 엔진룸 안에서 죽어갔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주의 깊은 부부 덕에 모두 무사했으니 참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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