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로 자궁암 발병 가능성 현저하게 감소

phoebe@donga.com2017-05-31 1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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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시온에게 모유 수유하는 호주 모델 니콜 트런피오. 출처= Instagram / @ nictrunfio 
적어도 한 명의 아이를 모유로 기른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궁암 발병 위험이 낮다는 국제 학술지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9허니뉴스 5월 31일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는 허스톤에 위치한 QIMR Berghofer 의료 연구소가 주도했으며, 모유 수유와 자궁암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연구입니다.

자궁내막암은 호주에서 5번째로 흔한 암입니다. 실제로 호주 암 센터는 2017년 3000건의 새로운 사례가 진단 될 거라고 추정했습니다.

QIMR Berghofer의 암 원인과 치료 그룹의 책임자 수잔 조던(Susan Jordan) 박사와 동료들은 최근 자궁암을 앓고 있는 약 9000명 여성을 포함해 적어도 한 자녀 이상을 둔 2만6000여명의 여성의 자료를 조사했습니다.

조던 박사는 “우리는 이 여성들이 삶의 과정에서 모유 수유를 한 총 시간을 조사했다”며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궁암 발병 위험이 11%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여성들이 모유 수유를 얼마나 오래 했는지 살펴봤습니다.

조던 박사는 “우리는 더 긴 시간 모유를 먹인 여성들일수록 자궁암 발병 위험이 낮았고, 수유 기간이 약 9개월이 될 때까지 위험이 감소됐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의 모유 수유 기간이 3~6개월 사이였을 때,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과 비교하면 위험이 약 7% 감소했으며, 모유 수유 기간이 6~9개월 사이인 여성은 11% 줄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9개월 동안 아이 2명에게 모유 수유한 여성은 모유 수유를 한 적이 없는 여성보다 자궁암 위험이 22% 정도 낮았습니다.”

조단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모유 수유와 자궁암 위험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이것은 분명히 인과관계라고 할 수는 없지만, 모유 수유가 배란을 억제하고 에스트로젠 수치를 낮추고, 결국 자궁 내막의 세포 분열을 감소시킴으로써 암 위험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조단 박사는 모유 수유로 여성이 자궁암을 앓지 않을 거란 보장은 없으며, 반대로 모유 수유한 여성이 자궁암을 전혀 앓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모유 수유가 여성의 자궁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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