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146kg’ 감량 후 출산 성공한 부부…“아이는 기적”

yspark@donga.com2017-05-31 16: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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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aters News Agency/ Mirror
비만 체형이었던 미국의 한 부부가 합계 약 146kg 감량에 성공한 뒤, 부모가 되고싶다는 꿈을 이뤘다.

영국매체 미러는 5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저스틴 하벨(남·28)과 켈리 하벨(여·24)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아내 켈리는 지난 2014년 체중이 약 165kg에 달했으며, 당시 불임을 유발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난소에 여러 개의 물혹이 생기며 비만증을 동반하기도 하는 질환)’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사들은 켈리에게 임신 가능성이 매우 낮고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유산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어린 시절부터 과체중이었던 켈리는 고등학생 때 급격히 체중이 늘어났다. 과식하는 버릇을 끊기 힘든 탓이었다.

켈리는 우선 체중을 줄일 필요가 있었다. 비만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가 체중의 2~5% 정도만 감량해도 생식 기능이 많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고 싶었던 켈리는 살을 빼자고 결심했다.

켈리는 일주일에 5번 씩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집에서 TV를 보는 대신, 멀리 떨어진 공원에 가서 산책을 했고 하이킹을 즐겼다.

정크푸드 위주였던 식단도 달걀 흰 자, 생선, 토마토와 아스파라거스, 아보카도, 요거트 등 건강식으로 바꿨다. 특히 채소와 단백질의 섭취를 늘리고 설탕 섭취는 확 줄였다. 그는 약 86kg 감량에 성공했다.

켈리를 보고 자극을 받은 남편 저스틴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원래 체중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꽤 뚱뚱한 체형이었던 그도 약 60kg를 감량했다. 부부가 합계 146kg를 감량하게 된 것.

아픔도 있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2년간 임신을 시도했던 두 사람은 한 차례 유산을 경험했다.

두 사람은 마침내 지난해 임신이라는 기쁜 결과를 받았고, 지난 1월 딸을 낳았다. 얼마 전에는 웨딩 사진도 다시 찍었다.

켈리는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는 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거였다. 임신 확률을 높이려면 우선 몸무게를 줄여야 했고, 그게 다이어트 동기가 됐다”며 “딸은 기적과 같은 존재다. 매일 딸의 얼굴을 볼 때마다 나와 남편이 이뤄낸 일들을 떠올리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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