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에 안 좋은 SNS 2위 스냅챗…1위는?

celsetta@donga.com2017-05-30 18: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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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람은 매일 맛집 가고 좋은 옷 입네. 예쁘다. 난 뭐지…
이용자의 정신 건강에 가장 해로운 SNS는 ‘인스타그램’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5월 27일 허프포스트 호주판은 영국 왕립 공중보건협회의 발표를 빌어 이같이 전했습니다.

보건협회 연구팀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트위터·스냅챗을 사용하는 14~24세 이용자 1479명을 대상으로 SNS가 이용자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5개 SNS모두 수면 부족과 피곤을 유발한다는 점은 같았지만 정서에 주는 영향은 각기 달랐습니다. 인스타그램, 스냅챗, 페이스북, 트위터 순으로 사람의 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유튜브는 이용자 기분을 약간 좋게 만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은 “인스타그램은 이용자의 신체상(body image)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완벽하게 편집된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며 이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그 이미지에 맞지 않는 자기 몸에 불만을 품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SNS에서 제공하는 사진 편집 기능이나 필터 때문에 젊은이들, 특히 어린 여성들이 왜곡된 신체상을 갖게 되고 자신감 하락을 겪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후보정된 이미지에 ‘편집되었음’을 알리는 마크를 붙이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제안도 내놓았습니다. 또한 일정 사용시간이 지나면 팝업 화면을 띄워 경고하는 등 너무 많은 시간을 SNS에 쏟는 것을 막을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SNS에는 이용자를 피곤하게 하고 신체적 자신감을 낮추는 등의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남들의 경험담 같은 정보를 찾아보며 정신건강에 대해 배우기도 하고 ‘좋아요’를 누름으로써 개인이나 단체들에 지지를 표명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SNS속 공동체에 소속되어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는 이용자들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일장일단이 있다. 중요한 것은 현명하게 쓰는 것”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온라인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쏟지 말고 일상생활과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겁니다.

SNS로 사람과 소통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SNS속 상대방의 모습이 그 사람의 전부일 거라고 여긴다거나 온라인에서 본 상황이 항상 진짜일 거라고 믿어서는 안 됩니다. 적당한 거리감과 사용 기준을 갖고 사용한다면 정말 똑똑한 이용자가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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