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 마자 걸음마 시도하는 신생아, 어떻게 이런 일이

ptk@donga.com2017-05-30 18:01:48
공유하기 닫기
갓 태어난 아기가 양수를 씻어 내기도 전에 걸음마를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5월 29일 영국 일간 더선은 “브라질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가 출생 몇 분 만에 걷기를 시도했다”며 해당 분만실 간호사가 26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신생아가 수술복도 벗지 않은 조산사의 팔에 의지해 앞으로 한발한발 내딛는 모습이 담겨있다. 조산사가 수건 위에 다시 앉혀 놓으려 하자 아기는 다리에 힘을 주어 몸을 세우더니 앞으로 걸어 나갔다.

주변 간호사들은 “오! 아기가 걷고 있어”,“맙소사” (다른 동료를 부르며)“여기와서 이것 좀 봐”라고 감탄했다.

영상 설명에 따르면, 조산사가 몸을 닦아 주려는 순간 아기가 걷는 행동을 취했고 놀란 간호사가 급히 휴대폰을 꺼내 촬영했다.

병원이름은 게시자가 밝히지 않았으나, 매체는 조산사 옷에 그려진 로고를 단서로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에 있는 ‘산타크루스 병원’이라고 추정했다.

일반적으로 아기의 걸음마 시도는 뒤집기, 앉기 등을 거쳐 몇 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 시작 된다.

태어나자 마자 걸으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는 의학 용어로 ‘보행반사(stepping reflex)’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신생아들은 출생 직후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인 행동 반응을 보이는데, 몸을 세워 발바닥을 바닥에 닿게 해주면 반사적으로 걸으려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신생아기의 반사 행동은 점차 의식적 운동이 발달하면서 사라진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