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삼킨 펜 뚜껑, 20년 넘게 ‘폐’ 속에 있었다”

celsetta@donga.com2017-05-30 14: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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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irror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슴 통증과 기침 증상 때문에 20년 넘게 고생하다 병원을 찾은 31세 중국 남성이 충격적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폐’안에 펜 뚜껑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국 후난 성에 거주하는 왕(Wang·31)씨는 어렸을 적부터 기침과 가슴 통증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냥 몸이 약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참고만 살던 왕 씨는 최근 기침할 때 피가 섞여 나오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든 그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의사는 “폐 안에 이물질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술로 이물질을 꺼내 보니 반쯤 녹아 내린 플라스틱 펜 뚜껑이었습니다. 왕 씨는 “6~7세 때쯤 가슴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아마 그 때쯤 삼킨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폐 속에 플라스틱 펜뚜껑이 들어가 매일같이 기침하면서도 피를 토하기 전까지 병원을 찾지 않았던 왕 씨의 사연은 5월 29일 미러 등 해외 매체들에도 소개됐습니다.

담당의사 저우 캉그렌 씨는 “진작에 와서 촬영해 봤으면 이물질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을 텐데… 숨 쉬기도 많이 불편했을 겁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왕 씨는 이물질 제거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며 곧 퇴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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