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린 신부, 부케 대신 ‘가발’ 던졌다

phoebe@donga.com2017-05-29 15:34:36
공유하기 닫기
부케를 던지기 전, 제이미(Jamie)는 쓰고 있던 가발을 던졌습니다. (출처 : Caters Clips / YouTube)
“제게 대머리 공개는 용기를, 암과 싸울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용감한 신부는 셋까지 손가락을 들어 센 후, 머리에 쓴 치렁치렁한 가발을 벗어 공중으로 던졌습니다. 피로연에서 들러리들에게 부케를 던지기 전 가발 던지기를 먼저 한 것입니다. 미국 텍사스 여성 제이미 스테인본(Jamie Steinborn)은 지난 5월 12일 약혼자 존 스티븐슨(John Stephenson)과 하나가 되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은 소셜 미디어에 결혼식 당일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유튜브 채널 케이터스 뉴스 에이전시 5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자궁암 환자인 제이미는 16개월간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가발을 공중에 던지자 환호성이 이어졌습니다. 제이미는 “이것은 평생 단 한 번의 기회였다. 나는 인생이 나를 집어 던져도 모든 것이 잘 될 거란 걸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씩씩하게 말했습니다. “그래, 내 결혼식 날이야. 가발을 쓰고 있었지만, 나는 축복 받은 아름다운 대머리처럼 느껴져.” 네 아이의 엄마인 제이미는 지난해 1월 자궁경부암으로 처음 진단을 받았지만, 치명적인 결과에도 존을 만나 사랑에 빠졌습니다. 제이미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 기금을 마련하려고 그 해 밸런타인데이 장마당에서 물건을 팔기도 했죠. 완치된 줄 알았던 암은 2016년 12월 재발했고 제이미는 올해 1월 화학 요법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결혼식 날 당일에도 가발을 던질지 말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사건에도 나는 계속 얼굴에 미소를 짓고 싸우고 있습니다. 암은 전혀 우습지 않아요.” 제이미는 가발 던지기가 다른 병 환자들에게 낙관적인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패배하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되는 사랑과 친구와 가족의 지원으로 나는 이전처럼 승리할 겁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