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I 없는 ‘미녀와 야수’ 공개…배우들이 존경스럽네

phoebe@donga.com2017-05-29 14: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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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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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그래픽이 필수인 요즘 판타지 영화에선 배우가 동작 캡처용 의상을 입고 연기하는 일은 신기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머리로 아는 것과 실제로 보는 일은 다른데요.

아름다운 클래식 로맨스 영화 ‘미녀와 야수’의 미남배우 댄 스티븐슨(Dan Stevens·35)의 야수 촬영 영상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6월 초 DVD&블루레이 출시를 앞두고 최근 CGI(computer-generated imagery)를 적용하지 않은 현장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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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들리에와 촛불로 장식된 로코코풍 화려한 프랑스 궁전에서 금빛 드레스를 입은 미녀 엠마 왓슨(Emma Watson·27)과 누군가 낯선 이가 왈츠를 춥니다. 바로 컴퓨터의 도움으로 야수로 변신하기 전 야수, 댄 스티븐슨입니다.

스티븐슨은 럭비선수처럼 거대하고 뚱뚱한 회색 쫄쫄이를 입고 25㎝ 높이의 특수 신발을 신고 이층 계단에서 내려옵니다. 18㎏이 넘는 라이크라 의상 무게에 발걸음조차 쉽지 않아 보입니다. 머리에는 마이클 펠프스가 쓸 법한 수영 모자를 썼습니다.

‌이런 스티븐슨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기도 한데요. 이런 상황에서 역할에 몰입해 진지하게 로맨스 연기를 해낸 두 배우가 존경스러울 정도입니다. 덕분에 위대한 러브스토리가 현실감 있게 구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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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슨은 엠마 왓슨과 촬영 당시 얼굴은 전혀 특수 분장을 하지 않았는데요. 매주 특수 스튜디오에 가서 표정 연기는 따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얼굴에 UV 도트를 1만개 가량 찍은 후 작은 방에 들어가면 UV라이트가 얼굴에 쏘아 지는데 그런 상태로 연기를 하면 27개 카메라가 얼굴 표정을 세세하게 담는다”라며 “나중에 몸 동작 신에 얼굴을 합성해서 야수를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덕분에 ‘벨’ 엠마 왓슨을 만난 후 점점 부드러워지면서 인간의 표정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잘 담겨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한편, ‘미녀와 야수’는 지난 5월 28일(미국 현지 시간)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북미에서 5억 56만 달러, 해외에서 7억 32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총 12억 3256만 달러(약 1조 3829억 원)를 넘겼습니다. 이는 역대 북미 흥행 순위 8위, 전 세계 10위의 성적입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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