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만 알아보는’ 숙박 후기… “이해한 나 자신에 뿌듯”

hs87cho@donga.com2017-05-29 10: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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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한국인만 알아보는’ 숙박 후기가 화제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해외 숙박 시설을 이용한 여행객들의 후기가 담겨 있다.

아이디 ‘Hye***’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한쿡인 여러뿐 이 쑥소는 쌔벽에 밬깥빠람이 강헤질 때마다 뿌엌의 깟쓰 환뿡구에서 좜들쑤 없을 만끔 쐬 부띶히는 쏘리가 들릐고”라고 올렸다.



분명 한글로 쓰였지만, 언뜻 보기에 이해가 쉽지 않다. 혹은 오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잖다.

알고보니, 숙박 시설의 주인이 외국인임에도 한국어 번역의 완성도가 높아 한국 사람만 알아볼 수 있게 적은 것이다.

일부 숙박 공유 플랫폼의 경우, 이용 후기에 불만을 적으면 항의하거나 삭제당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남성 이용객도 후기에 “한쿸삼럄은 임햄함겠죠. 홤잠실이 넘무 작암욤(한국 사람은 이해하겠죠. 화장실이 너무 작아요)”라는 글로 자신의 불만사항을 알렸다.

네티즌들은 기발하다는 반응이다.
▲한국어 잘하는 외국인도 이해하기 어려울 듯
▲솔직하게 불편했던 후기를 올리면 삭제당하는데 신선하다
▲글 보자마자 엄청 웃었다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등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다른 네티즌은 “이해한 나 자신도 뿌듯하고, 한글의 대단함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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